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3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 수출액이 6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3억8,000만 달러)과 일본(2억4,000만 달러), 베트남(1억5,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그간 화장품 수출은 중국에 편중돼 있는 편이었는데, 1분기에는 역대 가장 많은 나라인 175개국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관세청은 “수출 1위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는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특정국 쏠림이 완화해 수출 기반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점이 화장품 수출 호조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 품목도 다양해졌다. 그간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이 수출 주력 품목이었는데,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같은 미용제품 전반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과 미국은 기초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았고, 일본에선 색조화장품(페이스 파우더·립스틱)이, 베트남에선 선크림과 주름스틱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