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2호점이 이마트 노브랜드로부터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500만 원의 물품을 후원받는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온기창고는 후원받은 생필품을 매장에 진열해 놓고 쪽방 주민들이 지급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거처럼 후원 물품을 받기 위해 선착순 줄서기를 하는 경우 주민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서울역 쪽방촌 1호점을 세븐일레븐이 후원한 데 이어 2호점에도 후원자가 생긴 것이다.
시는 또 진열된 물품을 주민이 알아서 가져가는 방식에서, 주민이 직접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해당 물건을 가져다 놓는 ‘수요자 맞춤 후원’ 방식으로 바꿨다. 아울러 쪽방촌 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온기창고에서 근무 중인 쪽방 주민을 선발해 ‘이마트 노브랜드 마켓’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온기창고 1, 2호점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4, 5일 장바구니를 가지고 방문하는 주민에게 ‘나무 심는 화장지(노브랜드)’ 1개를 제공하는 ‘친환경 및 온기나눔 종로구 돈의동 캠페인’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