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주말부터 야당 후보 흠집 내기가 심하다"며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몸조심을 당부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에서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당원 사기도 좋고, 심판하자는 요구도 많아 선거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지도부 발언을 보면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는 수준까지 가고 있는데, 일부러 싸움을 거는 수준"이라며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저쪽에서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후보자들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후보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김 선대위원장은 "우리 당 우세 지역 후보 중 일부가 토론에 불참한 일이 있었다"며 "우세한 지역일수록 더욱 겸손하고 유권자들에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세 지역의 구설수가 접전 지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한 사람의 실수가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사임 등을 두고 정부 공세도 이어갔다. 이 선대위원장은 "도주했던 대사가 사의를 표하고 끝났다고 하는데, 그분은 중간고리일 뿐"이라며 "맨 윗선까지 올라가야 한다. 특검법을 만들어서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마침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오고, 대통령실과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자업자득"이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총선 후 전면적 국정 쇄신책을 가지고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