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쩐의 전쟁'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한 원로 배우 남일우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31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에 따르면 남일우는 이날 새벽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일우는 1958년 KBS 성우극회 3기 성우로 데뷔 후 1964년 KBS 탤런트 공채 4기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KBS 2TV '위험한 사랑'(2005), MBC '왕꽃 선녀님'(2004), SBS '야인시대'(2002), '쩐의 전쟁'(2007)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2000년대부터는 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는 주인공 금자의 복수를 돕는 최 반장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도 출연했다.
1965년 동료 배우 김용림과 결혼했고 아들 남성진도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남성진이 2004년 동료 연기자 김지영과 결혼해 대표적인 연예인 가족으로 불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