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이 베일을 벗었다. MC 마이크를 잡은 그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31일 KBS '전국노래자랑' 2065회가 방송됐다. 2065회는 '전라남도 진도군 편'이다. 해양생태관 앞 가계 특설무대에서 열린 노래자랑에서는 본선에 오른 14팀의 참가자들이 실력과 끼를 뽐냈다.
이번 방송은 남희석이 진행하는 첫 번째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마이크를 잡은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첫인사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올리게 됐다. 여러분의 웃음과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남희석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남희석은 지난 30일 방송된 KBS '뉴스9'을 통해 새 MC가 된 소감을 밝혔다. "기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첫 녹화를 떠올리던 남희석은 "거의 한숨도 못 자고 했다. 그만큼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는 자리더라. 막상 시작하고 나서 출연자들이 나와 (공연을) 하면 '오히려 이분들이 모든 걸 다 풀어주시는구나' '그냥 물 흐르는 대로 가면 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춤을 막 추시더라. 같이 따라 추다가 무릎이 찡했다. 병원 갔더니 연골이 찢어졌다더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의 매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남희석은 "최고 좋은 건 이웃들이 나온다는 거다. 노래가 조금 틀려도, 박자가 조금 어긋나도 된다. 재밌는 게 여기는 땡이 나왔는데도 다 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요일의 하회탈로 여러분들께 많은 웃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노래자랑'은 나오시는 분들이 주인공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남희석은 김신영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네 번째 MC를 맡게 됐다. 김신영은 2022년 10월부터 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했다. KBS 측은 지난 4일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