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을 옹호했다 논란을 빚은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잠시 이성을 잃어 실수했다"고 29일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양육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이어온 힘든 세월이었다. 근검절약의 세월이었다"며 "그중에서 꼭 지키고자 했던 한 가지 가치는 양심에 따라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이웃에게 도움 되자는 결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수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교도소 방문으로 범죄자들의 심리분석을 했던 이유는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 때문이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파 논란을 상기시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 순진함을 자책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걱정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를 믿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수원의 변화를 최선을 다해 도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이 논란을 빚자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이후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라며 대파 격파 영상을 SNS에 올렸다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