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없는 U-23대표팀, WAFF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4.03.27 09:30
전후반 2-2 무승부.. 승부차기서 4-2로 선방
4월 15일부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치러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선장을 맡아 자리를 비운 사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2-2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는 대회다. 때문에 이번 우승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U-23 아시안컵은 내달 15일부터 열리며,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1분 호주의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 했지만, 전반 26분 이영준(김천)이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7분 강성진(서울)이 역전골까지 몰아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7분 쿠올에게 추가로 한 골을 더 내주며 동점이 됐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김정훈(전북현대)이 선방했다. 양팀의 1~3번 키커가 나란히 골을 성공시킨 상황에서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 골을 막아냈다. 이어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부천)은 골망을 흔들었고, 김정훈이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 골까지 쳐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잠시 자리를 비웠던 황 감독은 전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마쳐 다시 U-23 대표팀 선장으로 복귀한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두 번째 경기 직후 "이제 고생하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싶다"며 "잘 준비해서 올림픽 예선(U-23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