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입 전기차 1위 달리는 비결은...충전 인프라에 공들이기

입력
2024.04.01 17:45
18면
BMW, 1, 2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충전 불편' 해소 위해 충전 인프라 확대에 공
연내 2,100기 규모 전기차 충전 시설 목표


BMW 코리아가 올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이유도 있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집중해 온 BMW 코리아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올해 1, 2월 총 914대의 전기차 판매를 기록해 수입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 2월과 비교해 61.5% 늘어난 수치다. 특히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4.7% 증가한 532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운(49.5%)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이런 성과의 이유를 주행 성능과 상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전기차를 다양하게 보유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BMW는 ①뉴 i5와 뉴 i7으로 대표되는 세단 라인업은 물론 ②iX3와 iX 등의 스포츠 액티비티 자동차(SAV·Sport Activity Vehicle) 라인업, ③i4 같은 쿠페 라인업까지 넓은 선택지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공들여 온 BMW 코리아의 노력이 빛을 발휘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 도입 때부터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꼽는 불편 사항이 '충전 문제'라는 점을 알고 전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섰다.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에 힘 싣는다"


BMW 코리아는 2022년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80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단일 충전 시설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BMW 차징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전기차 충전 시설만 1,119기를 설치했다. 특히 회사 측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 경북 등에도 충전망을 촘촘히 깔았다.

BMW 코리아는 올해도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1,0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놓을 예정이다. 이 경우 올해까지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회사 측은 또 서울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휴식할 수 있는 신개념 충전 공간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열 예정이다. 또 풍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을 결합한 'ESG 차징 스테이션'도 만들 계획이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