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연근무 제도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상대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일·가정 양립 문화 촉진 차원에서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유연근무를 우선적으로 컨설팅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재택근무 컨설팅'을 올해부터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으로 확대해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차로 참여 희망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유연근무 도입을 고민 중이거나, 도입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이 대상이다. 고용부는 7월까지 세 차례 더 추가 모집을 진행해 총 4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연근무는 재택·원격근무, 시차 출퇴근, 선택 근무 등의 근무 방식을 통틀어 뜻하는 단어다.
선정된 기업에는 인사·노무 및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컨설턴트가 약 12주 동안 한 명씩 배정되며, 해당 기업의 업종·직무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유연근무 도입 및 활용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진단·분석부터 인사·노무 제도 및 기반 시설 설계, 정부 재정 지원 안내·신청, 규정 마련 및 기반 시설 구축, 시범 운영, 사후 관리까지 맡아서 진행한다. 컨설팅 기관으로 고용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시앤피컨설팅을 지정했다.
고용부는 실제 지난해 무료로 '재택근무 컨설팅'을 받은 경기 성남시 소재 소규모 게임개발 업체 사례를 소개했다. 47명 규모의 이 기업은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해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체계적 관리 규정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컨설팅을 받았다. 복무 규칙, 업무 보고 체계 마련, 보안 관련 의무사항 등 재택근무 운영 기반을 갖춰 현재는 전 직원이 주 2회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고용부는 컨설팅 이외에도 유연근무 장려를 위해 근태관리 및 정보 보안 시스템 투자비 지원(50%까지 2,000만 원 한도),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 제도(유연근무 근로자 1인당 1년간 월 최대 30만 원 지원)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