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정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의 성과를 강조하고 현재 수립 중인 AI 거버넌스 원칙도 공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총 4인 선임 등 안건을 승인했다. 주주들로부터 98.4%의 지지를 얻은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됐으며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형 SK㈜ CFO는 각각 사외이사·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유 사장은 이날 "AI 컴퍼니 전환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면서 실천 전략인 'AI 피라미드 전략'을 소개했다. AI 인프라, AI 전환, AI 서비스 등 세 가지 영역에 걸쳐 AI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T.H.E AI'로 명명한 AI 거버넌스 원칙도 공개했다. 통신기술 기반으로(Telco) 사람을 위해(Humanity) 윤리적 가치와 함께(Ethics) AI를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SKT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구성원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이날 공시 지원금과 전환 지원금 등 휴대폰 단말기 구매에 지원금을 확대하는 정책과 관련해 주주의 질문을 받고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경쟁이 가속하더라도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