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 그레이' 이정현 "출산 3개월 만 촬영 투입"

입력
2024.03.26 11:59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
이정현, 출산 후 3개월 만 현장 복귀

배우 이정현이 출산 후 3개월 만에 '기생수: 더 그레이'에 임해야 했던 상황을 전했다.

2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과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가 원작이다.

원작의 기발한 소재와 연상호 감독의 신선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작품은 인간에게 침투하는 기생생물을 소재로 한 신 차원의 장르물을 표방한다.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지옥' 등 만화 원작을 실사화하는 작품에서 완벽한 비주얼 구현과 뛰어난 대중성으로 두각을 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기생수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되는 수인 역 전소니는 두 개의 인격을 오가는 호연을 선보인다. 사라진 여동생과 어딘가 낯선 누나의 행적을 쫓으며 기생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수인과 동행을 시작하는 강우 역 구교환이 호연을 예고했다. 기생수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이자 기생생물에게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전멸을 위해 살아가는 준경 역은 이정현이 분했다. 또 수인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남일경찰서의 고참 형사 철민 역에 권해효, 철민의 후배이자 기생수 소탕 작전에서 한몫 하려는 형사 원석 역에는 김인권이 합류했다.

이날 이정현은 출산 후 3개월 만에 촬영에 임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9년 3세 연하 의사와 결혼한 이정현은 2022년 4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반도' '리미트' 그리고 신작 '기생수: 더 그레이'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출산 직후를 떠올린 이정현은 "출산 후 3개월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 제가 들어야 했던 장총이 5kg이었기 때문에 너무 무거웠다. 제가 팔근육이 없었다. 그래서 3kg 아령들을 주변에 두고 액션 전에 들고 다녔다. 그런 식으로 운동을 했다. 무술 팀과 미리 만나서 체력 단련을 했다. 또 액션이 간결해야 멋있어보인다. 연습을 많이 해야 했다"라고 고충을 전달하면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기생수: 더 그레이'는 오는 4월 5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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