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양산갑 최초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 양산갑은 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평산마을이 속한 지역구다. 이곳에 출마하는 이 후보는 문 정부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지냈고, 부인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경남 양산 물금읍 소재 이 후보 사무소에 방문해 "제가 부산 사상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거주한 곳에서는 항상 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사상에서 제가 당선됐고, 서울에서도 그랬고, 양산에 살 때도 그랬다"며 "(양산을) 서형수, 김두관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이 공식이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사무소 방문 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 후보가 다니는 남양산성당 미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직을 맡아 경제정책 수립과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아내인 기 교수 역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서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답했다. 그는 "제가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말 대통령님을 뵐 면목이 없을 것 같다"며 "적어도 거주하고 계신 이곳만큼은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당의 깃발을 꽂지 못한다면 낙동강벨트 최악의 험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