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특색있는 골목상권 터 잡는다

입력
2024.03.25 11:10
3단계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상권당 회복 5000만, 활력 2억 지원
28일까지 신규공동체, 지원사업 접수

대구에 특색 있는 골목상권이 터를 잡는다. 대구시는 25일 성장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발굴해 대구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키위해 '2024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에 찹여할 골목상권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1단계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 △2단계 골목상권 회복 및 활력지원 △3단계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골목 기반 스타 소상공인 육성 등 성장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골목상권을 기반으로 30명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단체의 신규 조직화 및 공동체 활동, 공동마케팅 및 역량강화를 지원해 상권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2단계에서는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상권당 5,000만 원의 회복지원과 2억 원의 활력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상권 브랜드·디자인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골목 축제, 경영 컨설팅, 시설물 설치 및 환경개선 등을 통해 상권의 특색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3단계에는 상인과 주민, 기업 등 다양한 상권 주체들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로컬 아카이빙, 상권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운영을 통해 골목상권의 자생과 발전을 지원한다. 또 골목상권의 변화를 주도하는 앵커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우수 소상공인을 선정해 스타 소상공인 인증, 맞춤형 컨설팅, 민간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또 배달앱 '대구로' 내 골목상권 입점 및 할인 혜택 지원, 홍보 마케팅 지원, 구·군별 골목매니저 배치를 통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활용 지원 등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28일까지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 및 활력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고 내달 초에는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회복지원과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스타 소상공인 육성, '대구로' 입점 희망 상권을 공모한다.

시는 전통시장 중심의 기존 정부 지원 정책에서 소외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골목상권 육성과 상권 내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골목상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로 골목상권 신규 조직화 81곳, 공동마케팅 86곳, 회복·활력지원 23곳, 명품골목 2곳 등을 단계별 특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근대골목 김광석거리와 북구 칠성가구거리는 상인회 주도로 브랜드 개발 및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골목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됐다. 남구 물베기거리와 달서구 이곡으뜸거리도 상인회가 주도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상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상권의 브랜딩과 체계적 지원을 통해 특색있고 차별화된 상권을 육성함으로써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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