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미중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옐런 장관의 방중이 이뤄지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베이징을 찾는 게 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허 부총리와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옐런 장관이 미중 경제협력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작년 12월 그의 연설에서 이번 방중 의제를 잠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연설에서 옐런 장관은 “미중 간 고위급 대면 협의가 양국 관계의 책임 있는 관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외환 거래 관행의 투명성 △미래의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미중의 공동 관리 △돈세탁 방지 공조 등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미국 입장에선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를 큰 파열음 없이 관리하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과도한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내걸고 계속 추진 중인 대(對)중국 견제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국의 대중 경제 정책 기류를 파악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