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셰셰'하면 되지" 이재명에... 與 "중국에 굴종적"

입력
2024.03.23 13:00
이재명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나"
與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없어"

국민의힘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종북, 중국 사대주의에 빠진 반국가 세력이 권력을 휘두르게 둘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적극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우리를 위협하는 종북, 중국 사대주의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이어 이 대표의 전날 중국 관련 발언을 일일이 나열하며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충남 당진전통시장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이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라며 "중국인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라고 말했다. 또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했다. 충남 서산동부시장에선 이번 총선을 '신(新) 한일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에 대해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외교의 균형도 없이 중국엔 굴종이고, 일본은 무조건적 척결을 외치는 저급한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신 한일전' 발언에 대해선 "민생 살리기도 국익도 아닌 철 지난 친일몰이"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 발언에 대해 "양안 관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뭐 하는 소리냐"라며 "우리는 책임감 있게 정치할 거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할 말 하고, 국익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