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22일 마감됐다. 이번 총선엔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지난 총선에서 35개 정당이 후보를 등록해 역대 최장을 기록했던 비례 투표용지는 다시 한 번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38개 정당이 비례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 첫날 14개 정당이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이날 24개 정당이 등록신청서를 냈다. 이 가운데 6개는 접수가 완료됐고, 18개는 심사 중이다. 수리 여부에 따라 최종 집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38개 정당이 모두 비례 후보를 낼 경우 비례 투표용지 길이는 51.7㎝에 달할 전망이다. 21대 총선 당시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비례의석을 노린 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 용지가 48.1㎝였다. 유권자들이 이보다도 긴 투표용지를 받아 들게 된 셈이다.
비례대표 기호는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아 3번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위성정당)부터 시작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등으로부터 의원 14석을 '꿔주기' 받았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13명을 꿔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다. 녹색정의당(6명)은 5번을 받고, 새로운미래(5명)는 6번을 받는다. 이후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이 잇따를 전망이다. 자유통일당은 지난 선거에 참여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뒷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