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사회초년생 대기업 취업에 전념… 황금티켓 신드롬 부작용”

입력
2024.03.22 18:30
이정식 장관, 노동의미래포럼서 청년층 대화
"일 경험 토대로 취업가능성 높이고 공정 보상"
노동개혁에는 "어떤 어려움 있어도 완수할 것"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청년, 미조직 근로자, 여성 등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사회 진출 초반부터 대기업 정규직 취업에 집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양대노총이 반발하는 노동개혁에 대해선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노동의 미래 포럼'에서 청년들과 만나 "정부는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해 일자리 창출,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은 노동개혁에 대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이 장관은 "청년들은 사회생활 첫걸음을 대기업·정규직으로 시작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OECD는 이런 한국의 '황금티켓 신드롬'이 노동시장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일 경험을 토대로 취업가능성을 높이고 일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정의로운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양극화)와 이로 인한 불공정한 격차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정부는 청년, 미조직 근로자, 여성 등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귀를 기울여 현장의 애로를 듣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답하고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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