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원맨쇼'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24.03.21 22:28
23일 우리카드와 격돌

프로배구 V리그 OK금융그룹이 힘겹게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5-21 22-25 15-13)로 승리했다.

'단판 승부'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300석 전석이 매진된 경기장의 열띤 응원 속에 결국 OK금융그룹이 승리하면서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외국인 선수 레오의 '원맨쇼'가 OK금융그룹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이날 53%의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 시절 2012~13시즌, 2013~14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던 경험이 있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초반 3-0으로 기선을 잡더니 중반까지 리드했다. 세트 막바지에는 레오의 서브에이스가 터졌으나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OK금융그룹의 추격을 막아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어렵게 획득했다. 세트 초반까지 앞서갔으나 중반부터 역전을 허용하며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레오와 신호진, 송희채의 활약으로 간신히 2세트를 잡았다.

3세트와 4세트 역시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송희채의 득점이 터지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22-22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막판 연속 3득점에 성공해 잡아냈다.

5세트에서도 양 팀은 혈투를 벌였다. 현대캐피탈이 4-1로 앞서가며 리드했으나 5-6으로 역전됐다. 기회를 잡은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13-13 동점까지 끌고 갔다. 그러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막판 서브 범실로 흔들렸고,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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