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홍보대사인 배우 류준열의 그린워싱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그린피스 커뮤니케이션팀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1일 그린피스 측은 류준열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던 배경을 설명하며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뜻을 바탕으로 2023년 4월, 류 배우를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라며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과 독립재단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단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강력하고 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그린피스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류준열은 지난해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최초 홍보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환경보호와 모순된 행보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명 '그린워싱' 의혹에 휩싸인 것.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를 좋게 포장하는 경우를 뜻한다.
무엇 때문일까. 그린피스를 직접 후원하고 환경 보호 캠페인에 재능 기부 등을 이어온 류준열이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다는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다. 그는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21년 GQ와 가진 인터뷰에선 "요즘 골프를 하고 있다. 기존에 알던 스포츠랑 달라서 흥미가 생겼다. 죽어 있는 공을 살리는 스포츠라고도 하지 않나. 세상살이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재밌고 수련하는 기분도 든다"며 "백돌이는 깼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은 그동안 골프를 환경 파괴 주범으로 지목해왔다. 넓은 면적의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나무를 자르는 등 자연이 훼손되고,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농약과 물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편 류준열은 최근 하와이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배우 한소희와 함께 목격돼 열애설에 휘말렸고 양측은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류준열의 전 연인이었던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와 한소희가 SNS를 통해 각기 다른 입장을 전하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