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차르(황제)'의 다섯 번째 대관식은 현실이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대선에서 5선에 성공, 사실상 종신집권에 돌입했다. 예상됐던 터라 놀랍진 않다. 90% 가까운 득표율을 무기로 장기 집권의 명분까지 챙겼다. 압승의 자신감에 취한 철권통치자는 취임 일성으로 '3차 대전'을 입에 올렸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 경고를 날린 셈이다.
미국 등 서방은 "불공정한 선거"라 비판한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 등 러시아의 오랜 친구들은 박수를 쳤다. '신(新)냉전' 구도는 심화할 조짐이다. 한반도 정세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