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하이닉스 직원이 받은 급여는 1인당 평균 1억2,100만 원으로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보다 많았다. 다만 반도체 한파로 두 회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022년보다 줄었다.
19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이 지난해 받은 급여액은 1인당 평균 1만2,100만 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보다 100만 원 더 많다.
두 회사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린 건 급여에서 성과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특유의 임금 구조가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호황을 누린 2020년 삼성전자 직원들은 연봉의 43.3%를 성과금이 나오는 4분기(10~12월)에 받았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직원 연봉은 2019년 1억800만 원에서 2020년 1억2,700만 원, 2021년 1억4,400만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이 불황기에 접어든 2022년에는 1억3,500만 원으로, 2023년에는 다시 1억2,000만 원으로 줄었다. SK하이닉스 직원 연봉도 2022년 1억3,384만 원에서 2023년 1억2,100만 원으로 9.59%가 줄었지만 성과급의 비중이 삼성전자보다 적어 임금 감소 폭도 적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 25억 원을 수령했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38억3,800만 원(급여 23억 원, 상여 15억400만 원 등)을,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18억7,700만 원(급여 11억 원, 상여 7억6,800만 원 등)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박성욱 경영자문위원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36억800만 원을 포함해 45억9,800만 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