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파트서 경비원 찌른 70대...집에서 전처 시신 발견

입력
2024.03.18 22:39
전처 살해 정황 경찰 수사
경비원은 생명 지장 없어

경기 김포시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의 집에서 그의 전 아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 1층 경비실 인근에서 60대 경비원 A씨가 B(75)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 부위 등을 다쳤다. B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얼굴 정도만 아는 분인데, 아침에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모텔에서 B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쯤 도주 중인 B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B씨의 전 아내인 60대 여성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이혼한 뒤에도 함께 동거해온 C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미수 혐의에 추가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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