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타수 무안타로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마무리

입력
2024.03.18 22:15
17일 키움전 두 차례 헛스윙 삼진 이어
18일 팀 코리아전서도 3타수 무안타
다저스는 팀 코리아에 5-2 역전승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5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한국 야구대표팀)와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뜬공 2개와 땅볼 1개만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전날 키움과의 평가전에서도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한 오타니는 이로써 연습경기에서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MLB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관중의 큰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한국 선발 곽빈의 시속 152.6㎞의 초구에 헛스윙을 했다. 이후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 쳤지만 타구는 파울지역으로 높이 떴고, 이를 3루수 노시환이 가볍게 처리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루에 두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는 이번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2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수 땅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헌터 페두치아와 교체됐다.

오타니가 침묵했지만 다저스는 팀 코리아에 5-2 승리를 거뒀다. 1회말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도 3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성윤의 안타와 김혜성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때린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윤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강백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으로 쇄도해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다저스는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회말 한국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를 집중 공략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 스미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먼시도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3회말에만 3점을 뽑아냈다. 이어 7회말에도 크리스 테일러가 박영현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MLB 정규시즌 경기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경기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