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이전 뒤 남은 후적지 개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한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5대 공공기관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 성공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사업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사업인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호협력을 합의하는 자리다. 시는 이번 협약을 추진동력으로 올해 상반기 내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사건 후 새로운 개발사업 참여 문턱을 높였으나 최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순조롭게 마쳤고,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도 갖고 있었으나 향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무간 협의를 지속키로 하면서 MOU를 맺게 됐다. LH는 SPC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시는 또 21일에도 산격청사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등 8대 금융기관과도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국내 2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5대 메이저 은행 및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이 모두 참여함으로써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조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편 대구시는 잇따른 업무협약에 이어 25일에는 민간참여자 공모를 공고하는 등 사업을 본격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본 사업에 대한 LH 등 공공기관과 국내 주력은행과의 상호협력이 담보됨에 따라 향후 건설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전략적 투자자 등 민간부문의 적극적 참여와 조속한 SPC 구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대 공공기관과 8대 금융기관이 참여해 조속한 SPC 구성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일정에도 박차를 가해 대구 미래 50년의 영광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