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 “한남~수석동 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추진해야”

입력
2024.03.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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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  국토부 등에 공식 요청
한남대교 북단~수석동까지 18.3km
양재~고양고속도로와 병행 추진 요청

지난 15일 집무실에서 만난 주광덕(64) 경기 남양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교통문제 해결이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한남대교~남양주 수석동'의 지하화 추진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고시에는 양재~한남대교 북단~고양시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하도록 돼 있는데, 여기에 한남대교~수석동 구간을 포함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 시장이 밝힌 한남~수석동 고속도로는 50m 지하 대심터널 형태로 왕복 4~6차로, 총길이 18.3km다.

주 시장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왕숙신도시가 지난해 10월 착공했고, 진건지구(92만4,000㎡), 퇴계원 택지개발(35만 ㎡)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인근 구리시 토평2지구도 290만 ㎡ 규모에 1만8,5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동북부 권역의 교통량은 급격히 늘어난다” 고 교통난 해소의 시급성을 설파했다. 그는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남양주시도 인구 100만 명이 넘는데 양적 팽창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남~수석동 강변북로 지하 고속도로 사업은 교통혼잡 완화는 물론 지역 간 균형개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지하철 9호선 연장 기존 6개 역사 외에 진건지구에 1개 역사를 추가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주 시장은 설명했다. 이미 올해 수도권제2순환선(조안~화도~포천),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이 개통되는 등 지역 간 교통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에는 5개의 전철과 4개의 수도권광역철도(GTX-B·D·E·F노선)가 인접 도시들과 연결돼 있는데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남양주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 외에도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 좋은 곳(어싱로드·Earthing Road)’ 조성에 나서고 있다. 주 시장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20년째 맨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주 시장은 “저도 2004년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심리적 압박 등으로 힘들어할 때 지인의 권유로 맨발 산책을 시작했는데 활력을 얻는 등 효과를 봤다”며 “남양주에는 국가 및 지방, 소하천 등 하천만 120개에 이르고 있어 자연친화형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주시는 인위적 구성이 아닌 자연형 산책로를 남양주 읍·면·동에 최소 1개씩 모두 16개 이상의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시는 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GTX, 9호선 연장은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 첨단산업단지, 상급병원, 1,300석 이상의 남양주아트센터 등을 갖춘 100만 자족도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시 행정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