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대 오타니' 직관 막차 탄다…동난 티켓까지 내건 유통가

입력
2024.03.17 16:00
MLB 서울전 표 내건 롯데백화점 팝업
오비맥주·파라다이스시티, 구장서 홍보
파드리스·다저스 한글 로고 모자 완판


유통업계가 김하성, 오타니 쇼헤이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인기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바쁘다. 순식간에 동난 서울 시리즈 경기 티켓까지 경품으로 내걸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광고 효과를 톡톡히 노릴 수 있는 서울 시리즈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김하성, 오타니를 앞세운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팝업스토어가 21일까지 운영된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의 새 소속팀 LA 다저스가 20,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이는 MLB 개막전을 기념한 행사다. 두 팀은 개막전에 앞서 이날과 18일 국내 프로야구팀인 키움 히어로즈, LG트윈스, 한국 야구대표팀과 특별 경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뉴발란스 팝업스토어에선 김하성과 오타니의 한정판 와펜(자수로 만든 로고)을 비롯해 반팔 경기용 셔츠, 맨투맨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뉴발란스는 MLB 공식 후원사인 동시에 김하성, 오타니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뉴발란스가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내건 서울 시리즈 직관 티켓 네 장이다. 1인당 1장씩 준비한 직관 티켓 당첨자는 18, 19일 이틀에 걸쳐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이번 추첨은 예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된 직관 티켓을 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통로다. 이 밖에 김하성 친필 사인 액자 15개도 경품으로 마련됐다.


쿠팡플레이 중계로 웃는 쿠팡



서울 시리즈 단독 주류 후원사인 오비맥주는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전과 특별 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최근 재출시한 제품 '카스 라이트'를 홍보한다. 3루 출입구 쪽에서 관람객을 사로잡기 위해 운영하는 이벤트 공간이 한 예다. 관람객은 투구 게임을 통해 응원 타월 등 다양한 카스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호텔업계 단독 후원사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야구 경기장 광고 명당인 홈플레이트 뒤편을 비롯해 네 곳에서 브랜드 이미지(BI)를 알린다. 또 경기장 또는 중계 화면에서 파라다이스시티 로고·광고 영상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람에게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인증샷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

의류 브랜드 MLB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의 팀 로고를 한글로 새긴 모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사전 구매 행사에서 완판된 이 모자는 현재 명동 중앙, 더현대 서울, 스타필드 수원 등 11개 MLB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서울 시리즈를 단독 중계하는 쿠팡플레이의 모회사 쿠팡도 표정이 밝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만 가입 가능한 쿠팡플레이를 통해 회원 확장 및 관리에 큰 힘을 받을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식품 회사 입장에서 이번 서울 시리즈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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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