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5일 4·10 총선 의석수와 관련해 '지역구 130~140석 우세, 비례대표 13석 이상'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아직 4주간의 시간이 남았지만 독자적으로 과반 이상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7석으로 180석의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공천 과정에서 완만한 하향세를 보였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정당 지지도가 상당히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로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핵심 전략지'로 꼽았다. 한 본부장은 "정당 지지도는 열세지만 인물 우위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하고,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표밭이자 격전지인 수도권에 대해서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박빙 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 지역은 국정견제론 강화로 다수 지역의 우세를 점쳤다.
충청권에서 대전은 정당 지지도는 열세지만, 인물 경쟁력으로 이를 만회해 '박빙'으로 판단했고, 세종은 우세로 분류했다. 충남 천안과 아산, 충북 청주는 박빙 우세 지역으로, 충남 당진과 논산계룡금산,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박빙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TK)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강원은 춘천과 원주 일부 지역에서 승리를 기대했고, 호남은 압도적 우세를 예상했다.
비례대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3석 이상'을 예상했다. 외부 여론조사 기관의 전망치를 근거로 들었는데, 최근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본부장은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고,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면 모든 야당과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