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어머니 "딸보다 10살 어린 사위, 결혼 잘 시켰다"

입력
2024.03.13 23:20
'유퀴즈' 출연한 공효진 어머니
"어린 사위, 의젓하고 배려심 많아"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가 사위 케빈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공효진의 엄마이자 20년간 '사랑의 밥차'를 운영 중인 김옥란 이사장이 출연했다.

이날 김옥란 이사장은 "20년간 사랑의 밥차에서 봉사를 했다. 원래 효진이는 몰랐는데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효진이한테 '너도 밥하러 갈래?' 물어서 데리고 다녔다. 효진이도 10년 정도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공효진의 어릴 때 모습은 어땠는지 묻자 "옷에 관심이 많았다. 멀쩡한 청바지도 잘라서 입고 그랬는데 고집이 세고 못됐었다. 말 안 듣고 자기 고집대로 하고 그러는데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잘못을 인정을 안 하고 고치라고 해도 자기 뜻대로 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낸다"며 "(딸에게) 내 성격이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사위 케빈오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처음 딸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어땠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공효진이) '만나는 남자친구 있어'라고 해서 '그래? 연애는 해야지' 했다. '나이가 좀 적어'라고 하더라. '서너 살은 괜찮아'라고 했는데 '조금 더'라고 해서 '대여섯 살도 괜찮아'라고 했다. '조금 더'라고 하길래 '미쳤냐 너?'라고 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그때 (결혼) 하지 말라고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사위가 더 의젓하고 배려도 많고 너무 예쁘다. (결혼을) 잘 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현재 군복무 중인 사위를 향해 "케빈, 워낙 추위 많이 타 걱정인데 최전방에서 추운데 잘 하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좋다. 잘 마치고 아프지만 말고, 돌아오면 맛있는 거 해줄게"라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뭘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케빈은 해주는 대로 뭐든 열심히 맛있게 먹는다. 뭘 해줘도 상관없다. 잘 먹으니까"라고 자랑했다.

한편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10세 연하의 가수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으로 알려진 케빈오는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자진 입대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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