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 선발한 20명을 발표했다. 백승아 공동대표와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등이 당선권으로 배치됐지만, 장애인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이름을 보이지 않았다. 다양성 추구라는 비례대표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추천 선발 20명 가운데 당선권 선순위로 총선 영입인재인 백 공동대표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강남대 교수,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을 여성인사로 배치했다. 남성 선순위 추천자로는 위 전 대사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이 선발됐다.
후순위 10명도 함께 발표했다. 여성 추천자로는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장과 백혜숙 사회적기업 에코십일 대표이사,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허소영 전 강원도의회 의원,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 국장이 선발됐다. 남성 추천인으로는 조원희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 서승만 코미디언,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송창욱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명단 가운데 장애인이나 이주노동자는 없었다. 청년인 2030세대도 39세 백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전무했다. 백 공동대표 역시 교사노조에서 추천한 인물이어서 청년 후보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2020년 총선 때는 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이 후보에 올랐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2그룹에 서승만씨가 포함된 것을 두고선 '정치 희화화'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위원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대체로 전면에 내걸고 하신 분이 드물었다"며 "서승만 코미디언은 본인의 살아온 여러 과정과 현재의 윤석열 정부의 무능, 퇴행, 폭정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 제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