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11일 본보 통화에서 "12일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도 변호사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 자체가 비대위에서 의결된 사안은 아니지만, 일부 위원들의 우려 목소리가 있으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며 "(공천 취소라는) 결과를 전제로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릴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당 지도부는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이 '도 변호사 공천은 중도층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이기는 선거와 관련한 절차를 많이 (진행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의 공천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다. 공관위의 요청이나 비대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광주 일정에 앞서 결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는 통상 매주 월·목 두 차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