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처럼 설레는 봄날의 골프 축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이 이제 30일 남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4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새로운 장소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펼쳐진다. 대회 총상금은 10억 원이다.
K뷰티의 선두 주자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공략 중인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 동화기업이 후원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새 시즌 내륙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골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회 중 하나다. 지난 2년 동안은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진행됐고, 2022년 초대 대회 때는 ‘포스트 코로나’ 1호 골프 대회로 7,000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려들기도 했다.
경기 내용도 풍성했다. 1회 대회 당시 KLPGA 투어 역대 타이기록인 5개의 홀인원이 터졌다. 올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는 당시 1라운드 16번 홀에서 홀인원과 함께 1억2,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아 큰 관심을 끌었다.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은 총 3차례 나왔다. 1회 대회 1라운드 박지영, 2라운드 이다연, 2회 대회 1라운드 김민별이 각각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8언더파 64타는 2015년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민영이 남긴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투어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초대 대회 챔피언 박지영은 이 대회 우승 이후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라 시즌 상금 7위(7억2,509만 원)를 차지했다. 2회 대회 우승자 이주미는 147전 148기 끝에 ‘무명 반란’을 일으키고 2015년 데뷔 후 가장 많은 상금(3억7,890만 원·29위)을 챙겼다.
세 번째 여왕을 기다리는 올해 대회 역시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디펜딩 챔피언 이주미를 비롯해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쓴 이예원, ‘원조 대세’ 박민지, ‘큐티풀’ 박현경, 박지영, 김재희 등 투어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메디힐골프단 소속 선수들도 타이틀 스폰서 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메이저퀸’ 이다연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 안나린, LPGA 투어에서 돌아온 홍예은, 국가대표급 아마추어 정지효 등이 출사표를 던진다.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 징계로 올 시즌부터 필드로 돌아오는 장타자 윤이나도 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대회는 지난해 대회처럼 컷 탈락 선수들에게도 상금이 지급된다. 통상 컷 통과한 상위 60위 선수들에게만 총상금을 순위별로 배분하지만 이 대회는 총상금 외에 추가 제원을 마련해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일괄적으로 5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