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18명이 탑승한 낚시 어선이 좌초됐으나 실종이나 사망 없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8분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동쪽 약 2.8㎞ 해상에서 9.7톤급 낚시 어선이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헬기 1대, 구조대를 급파하고 인근 어선의 도움을 받아 선원 2명과 승객 16명을 구조했다.
배가 좌초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선장과 사무장은 해경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승객 7명은 경비함정을 타고 인근 항구로 이동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치지 않은 나머지 승객 9명은 민간 어선을 통해 육지로 이송됐다.
해경은 낚싯배가 항해하던 중 바위섬에 부딪혀 선수 앞부분이 파손되면서 좌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박은 배수 및 방수 작업 후 안전지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