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손명순 여사, 숙환으로 영면… 코로나 때 병세 악화”

입력
2024.03.07 21:35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브리핑
"전공의 집단 사직 영향과는 무관"

7일 영면에 들어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폐렴 증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대통령 부인인 손 여사가 숙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오후 5시39분 향년 95세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은 2022년 12월부터 코로나19에 확진 후 중증 폐렴 등으로 입원 치료를 해왔는데, 오늘 상태가 악화돼 오후 12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면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손 여사가) 인공호흡기 등을 끼고 치료를 받아오셨다”며 “암 등 다른 질병은 없었지만 연세가 워낙 고령이라 상태가 호전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와 손 여사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29년 1월16일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를 나와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서거때인 2015년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서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아들로 뒀으며,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손 여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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