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 이 정도일 줄이야...FC서울 "10일 홈개막전 4만석 이상 팔릴 것"

입력
2024.03.06 18: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제시 린가드(32)를 보기 위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오는 10일 K리그1 FC서울의 홈 개막전 입장권이 3만장 넘게 팔려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이 눈앞이다.

FC서울 구단 측은 6일 "홈 개막전 티켓이 이날 예매만으로 3만3,000장을 넘겼다. 4만장 이상 더 팔릴 것으로 보여 구름관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4 K리그1 홈 개막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위한 티켓 예매를 5일 오후 6시부터 시작했다. 예매 오픈 30분 만에 2만7,000석이 팔렸고, 예매 시작 하루가 지나지 않아 3만석을 훌쩍 넘겼다.

이로 인해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개막전 최다 관중 달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에서 당시 대구FC-전남 드래곤즈전이 기록한 3만9,871명이다.

아울러 서울은 '임영웅 효과'도 넘보고 있다. 지난해 4월 8일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서 가수 임영웅이 시축 및 관람하면서 4만5,7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날 기록은 유료 관중 집계 사상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린가드 효과'는 이미 광주에서 증명됐다.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서울의 경기는 7,700석이 모두 매진됐다. 광주가 먼저 '린가드 효과'를 누린 셈이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0경기 이상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며 골도 넣었다.

서울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고 전했다. 서울 구단 측은 "지난 2004년 서울 연고 복귀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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