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이 22대 총선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이름으로 나설 비례대표 후보를 5일 밤 결정했다. 시민사회와 진보당, 새진보연합 추천 인사가 상위 순번을 받는 구조상 이들의 당선 가능성은 높다.
진보당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장진숙 공동대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손솔 수석대변인, 정태흥 정책위의장(공동대표)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1~3순위인 장 공동대표, 전 전 사무총장, 손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총선에 나선다. 앞서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은 더불어민주연합에 각각 3명씩을,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에서 4명의 후보를 내기로 했고, 이들을 당선 가능권인 20번 내에 ‘교차 배치’ 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장 공동대표는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참여했다. 200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받은 전력이 있다. 진보당 내에서는 민생특별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맡았다.
전 전 사무총장은 양경수 위원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간호사로 일하다 노동운동에 참여한 그는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장을 맡았다.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전남도의회 의원을 한 경험이 있고, 18·19대 총선에는 각각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 후보로, 20대 총선에는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화여대 방문 거부 행동에 앞장섰다. 2016년 흙수저당을 창당했고, 21대 총선에서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낙선했다.
한총련 3기 의장 출신인 정 정책위의장은 4명의 후보 중 가장 뒤 순번을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합류 대상은 아니다. 그는 민주노동당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내는 등 진보정당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국회의원 선거에 네 차례, 2014년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