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신인왕 출신 이예원vs타와타나킷 샷대결...2024 KLPGA 개막

입력
2024.03.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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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막 올려
박지영, 박민지 등 톱랭커 총출동
오구 플레이 징계 윤이나는 내달 복귀 전망

한·미 여자골프 투어 신인왕 출신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개막전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KLPGA는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을 개최한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 중 2023시즌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과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속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킷(24·태국)의 샷 대결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미 여자골프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이예원은 2022년 KLPGA 투어에서, 타와타나킷은 2021년 LPGA 투어에서 각각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 다승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예원은 “2024시즌 개막전이기도 하고,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많이 되는 대회”라며 “올해 다승왕과 함께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메인 스폰서 대회 우승을 꿈꾸는 타와타나킷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하던 대회”라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휴식을 잘 취하고 부담감 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다승(3승)을 이루며 통산 7승을 달성한 박지영(28)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 대회에서 최종 3라운드 경기가 낙뢰로 취소됨에 따라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행운의 우승을 거뒀다.

2023시즌 루키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별(20), 방신실(20), 황유민(21)은 2년 차를 맞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뒀던 박민지(26)는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린 이주미(29)를 비롯해 최은우(29), 박보겸(25), 고지우(22), 서연정(29), 박주영(34) 등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출격한다.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징계 기간이 줄어든 윤이나(21)는 내달 국내 개막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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