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을 대표하는 청도 반시 건조제품 수출 1위 기업인 네이처팜이 지역 농가와의 협력·상생을 이끌고 있다.
네이처팜은 최근 본사 강당에서 지역의 협력 농가 및 연계 작목반을 대상으로 고품질 청도감 생산을 위한 감 병해충 방제 및 친환경 방제 교육을 했다.
청도군은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청도 반시 : 盤柹, 모양이 동글납작한 감)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은 태풍과 기후 온난화에 따른 폭염 등으로 생산량 저하에 따른 농가 수입 감소 등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에는 많은 비와 폭염에 기인한 탄저병으로 감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30∼40%가 줄어 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감 가공품 업체도 원재료 매입 감소와 생산원가 상승으로 판로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청도군농업기술센터와 네이처팜은 지난해 닥친 겨울 고온과 잦은 비로 올해도 탄저병 확산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발 빠르게 교육을 하게 됐다.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는 “탄저병은 감염 이후 방제 효과가 낮기 때문에 조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조기 방제가 우수한 감 생산의 기본이다”고 말했다. 또한, “청도 감 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농가와 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농가들이 좋은 품질의 감을 재배하고 GAP(우수농산물인증)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기업이 적극 돕겠다”고 설명했다.
네이처팜은 올해 연계 작목반과 협의해 추가 교육을 실시하고 풋감(미숙과) 수매, 감 껍질 무상 수거 등 협력 농가와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는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및 네이처팜 초청 감 재배 전문가 등 3인의 강사가 초빙돼 120여명의 농민들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 적용 사례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한 농민은 “일사량과 수분의 조절시기가 고품질 생산에 중요한 요인임을 재차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었다”며 "효과적인 조기 방제 방법 및 친환경 방제에 대한 다양한 실증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네이처팜은 최근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린 세계 3대 식품박람회 2024 FOODEX(푸덱스) 초청 기업으로 참가해 대표 상품인 청도 감 말랭이 등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했다. 일본의 푸덱스는 독일의 아누가, 프랑스의 시알과 함께 세계 3대 식품박람회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