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손범규·유낙준·김동원 공천 확정... 안동예천은 '경선' 가닥

입력
2024.03.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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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갑·남양주갑·청주흥덕 결선 결과
정영환 "국민추천제, 많아야 세 곳 가닥"
공관위, 5일 보류 지역 방침 발표 예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경기 인천 남동갑에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 경기 남양주갑에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 충북 청주흥덕에 김동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을 4· 10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천과 경기, 충북 지역별 각 1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3차 경선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손 전 아나운서(인천 남동갑)와 유 전 사령관(경기 남양주갑)은 경선에서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정분과위원장과 심장수 변호사를 각각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 전 위원은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공관위는 이날 이의제기 신청에 대한 검토 결과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 여론조사 관련 홍보 문자를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발생하는 건 문제가 아니냐는 이의제기가 많았다"며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경선 후보자가 홍보 문자를 경선 선거운동 기간(확정된 책임당원 선거인단 명부를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닌 때에 보내는 것은 무방하므로, 관련 이의제기는 모두 기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발표 후 회의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대상 지역과 숫자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은) 대강 정해졌는데 얘기할 정도는 아니고, 대상 숫자는 못 정한 채 격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을 뺄 수 있으니 가능한 단출하게, 많아야 세 곳 정도만 적용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영남권 지역 일부가 국민추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결정이 보류된 선거구 일부에 대한 공천 방침을 5일 밝힐 예정이다. 서울 강남, 대구·경북(TK) 일부, 경기 하남, 포천·가평 등 일부 지역은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공천 결정이 미뤄진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안동예천에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안동예천은) 경선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