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국내 기업은 10곳 가운데 6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여 재계가 올해 경기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69.8%)보다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신규 채용이 결정되지 않았다'(미정)는 응답도 22.2%로 2023년(12.4%)보다 크게 늘었다.
신규 채용 예정 기업 중 57.5%는 올해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확대'는 14.7%, '작년보다 축소'는 8.7%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 채용 방식도 정기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시 채용만 실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우려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의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 주도 직업 훈련이 청년의 고용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고용 서비스와의 발전적 연계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1월 10∼29일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