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김영선(5선·경남 창원의창) 의원은 컷오프 됐다. 경선에서 탈락한 지역구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늘었는데, 모두 초선 의원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1차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된 △부산 동래 △대구 중남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현역 의원이 탈락했다. 동래에선 당직자 출신인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희곤 의원을, 대구 중남에선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임병헌 의원을 꺾었다. 포항남울릉에서도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김병욱 의원에게 승리했다.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하겠다고 밝힌 김영선 의원은 컷오프 됐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창원의창에서도, 김해갑에서도 경선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선거구 획정 문제로 공천심사가 진행되지 못했던 인천과 경기, 강원 지역의 단수추천이 확정됐다. 인천 서갑엔 박상수 전 대한변협 부회장, 서을엔 박종진 전 채널A 앵커, 서병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공천됐다. 경기 평택갑엔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이, 평택병엔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각각 단수추천됐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선 지역도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 노원갑 김광수 김선규 현경병 △경기 안산을 박용일 서정현 양진영 △고양을 이정형 장석환 정문식 등이다.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선 현역 박형수 의원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 차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김해갑에선 권통일 전 장관 정책보좌관과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3자 경선을 치른다.
김현아 전 의원 공천이 무산된 경기 고양정엔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 노원을 김준호 △인천 부평을 이현웅 △경기 수원을 홍윤오 △고양갑 한창섭 등이 전략공천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와 전북, 전남 12개 곳에 대한 단수추천을 완료, 호남 28개 선거구 중 2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남은 두 곳을 포함 전국 254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광주 서을 김윤 △북갑 김정명 △북을 양종아 △전북 전주병 전희재 △군산김제부안갑 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 최홍우 △완주진안무주 이인숙 등이다. △전남 목포 윤선웅 △나주화순 김종운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등도 단수추천 됐다.
한편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심사할 공관위원장에 유일준 국민의힘 공관위원을 선임했다. 유 위원은 국민의힘 공관위원과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그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국민의미래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