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경기 질 것 같으니 탈당? ···이재명, 공감 능력 제로"

입력
2024.02.29 13:37
"민주당 공천받아도 부끄러워해"
지역구 출마 용산·세종시 갑 검토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속에서 탈당한 의원들과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재명 대표는 사회적 공감 능력이 제로(0)"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4·10 총선에서 용산이나 세종시 갑 지역구 출마를, 이낙연 대표는 광주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막장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자는 민심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공천이 될 것"이라며 "공천받은 사람들도 민주당 상황에 대해 부끄러워한다"고 말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현역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하는 데 대해선 "주말 정도 지나면 대개 공천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니까 각 의원들이 공동행동을 하는 등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이 이뤄진다면 새로운미래와 협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최근 탈당한 설훈 의원과 관련해 "중진의원이시니까 지금 민주당 내 여러 공천 학살의 피해자들이 많을 테니, 그런 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눠서 힘을 합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탈당한 의원들을 향해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 경기 안 하겠다는 건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심판이 발 하나 부러뜨려 놓고 경기하라고 경기장에 들여보내는 것 아니냐. 그런 경기를 어떻게 하냐"며 "그게 분명한데도 저렇게 뻔뻔하게 '질 것 같으니까 안 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사회적 공감 능력이 제로(0) 같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지역구 출마로 방침을 정했다며 "최종적으로 용산과 세종시 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차원에서 일단 수도권 돌파를 해야 하느냐 아니면 충청권에서 박영순 의원과 '충청벨트'를 만들어야 되느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대표도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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