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버거 무색하게...노브랜드버거, 1년 만에 또 100~400원 올린다

입력
2024.02.28 14:00
메뉴 30여 종 가격, 평균 3.1% 높여
운영비 증가, 가맹점주 수익 보전 차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햄버거로 알려진 노브랜드버거가 주요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다.

노브랜드버거 운영사인 신세계푸드는 29일부터 버거, 사이드 메뉴 30여 종 가격을 평균 3.1% 높인다고 28일 밝혔다. 제품 가격을 4.8% 상향한 지난해 2월에 이어 1년 만의 인상이다. 노브랜드버거는 2019년 낮은 가격을 앞세워 햄버거 시장에 진출한 신흥 프랜차이즈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단품 버거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신세계푸드는 원재료비,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 수익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 가격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버거처럼 고물가 심화로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올리는 현상은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으로 불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10월 두 차례 가격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메뉴로 판매 중인 그릴드 불고기 및 짜장버거의 단품(2,900원)·세트(4,900원)와 인기 메뉴인 메가바이트 등의 가격은 묶기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가맹본부의 구매 경쟁력 및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방식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들이 노브랜드버거의 콘셉트인 가성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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