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내려놓는다"...나훈아, 마지막 콘서트로 은퇴 시사

입력
2024.02.27 10:15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4월 인천서 포문
"마지막 콘서트, '박수칠 때 떠나라'는 진리 따르겠다"...은퇴 암시

'가황' 나훈아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전국 투어 개최를 알리며 은퇴를 시사했다.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는 27일 나훈아의 전국 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 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개최를 알렸다. 이에 따르면 이번 투어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나훈아의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여기서 나훈아는 이번 콘서트를 '마지막 콘서트'라 지칭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여기까지 왔다. 한 발 또 한 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라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라고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 한 저에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라고 말한 나훈아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편지 내용이 가수 은퇴 선언을 뜻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 소속사 측은 은퇴 여부와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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