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이 최근 순이익이 늘고 부채비율은 낮아지면서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만 남성기업인에 비해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 경영상 애로가 있고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에 여성기업인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기준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여성기업 지원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현황, 재무성과,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수익성은 2021년 대비 좋아졌다. 4.7%였던 순이익률이 2022년에는 5.1%로 늘었다. 경영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2021년 165.1%에서 2022년 135.2%로 낮아졌다. 덩달아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2021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고, 연구개발투자 경험도 4.3%로 같은 기간 동안 1%포인트 늘었다.
각종 성과 지표들이 개선된 와중에도 여성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경영상 애로는 늘었다. 여성기업인들은 남성기업인에 비해 가장 불리한 분야로 '일·가정 양립 부담(39.6%)'을 뽑았다. 이 분야는 2021년(34.2%)보다 불리하다고 피부로 느끼는 비율이 증가했다. 또한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에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는 여성기업인도 2021년 대비 증가(16.6%→ 26.6%)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