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안성서 번지점프하던 50대 추락사… "안전 장비 착용 안 했나"

입력
2024.02.26 18:48
경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검토

26일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내 체험기구에서 5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20분쯤 스타필드 안성 3층에 위치한 ‘스몹(스포츠 체험시설)’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A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기구의 상부와 하부에는 모두 안전 요원이 있었지만 A씨는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오후 4시 27분 병원에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5분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매장을 대상으로 A씨가 왜 안전 장비 없이 뛰어내리게 됐는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신세계 측은 시설물 안전점검 및 직원 안전교육을 위해 27일까지 하남, 고양, 수원 스몹을 휴점하고, 안성점은 당분간 휴점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이 하루 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입점 매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4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2020년 10월 7일 개장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을 맡고 있으며, 각종 판매 시설과 문화 및 놀이 시설 등이 입점해있다. 사고가 난 스몹은 임대 매장 중 한 곳으로, 클라이밍과 트램펄린, 농구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종구 기자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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