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로더' 이준영 "금수저와 거리 멀어, 흙수저 캐릭터 예상했다"

입력
2024.02.26 11:19
디즈니 플러스 '로얄로더' 제작발표회
이준영이 대본 받고 놀란 이유

'로얄로더' 배우 이준영이 재벌가 3세 캐릭터 제안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는 디즈니 플러스 '로얄로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와 민연홍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다. 민연홍 감독은 '터치' '미씽: 그들이 있었다' '인사이더'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재욱이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 이준영이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 홍수주가 빚쟁이의 딸 나혜원으로 분한다. 대한민국 제일 높은 곳인 강오 그룹과 재벌가를 다룬 '로얄로더'는 보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들의 화려한 삶이 아닌 그곳을 목표로 하는 젊은 마이너리거들의 욕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의 재벌 드라마와는 다른 작품을 탄생시켰다. 민연홍 감독에 따르면 '로얄로더' 속 주인공들은 더 도전적인 캐릭터들로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선택을 하는 인간의 본성을 그린 이야기가 펼쳐진다. 욕망을 꺼낼수록 달라지는 이들의 관계성은 각 배우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보게 만든다.

이재욱은 앞서 드라마 '환혼' 시리즈를 통해 대체불가 열연을 선보이며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후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재욱은 "대본을 읽고 나서 배우들도 추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궁금했다.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웠던 작품"이라면서 참여하게 된 계기를 짚었다. 강렬한 첫 장면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이준영은 지난 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D.P.', 영화 '황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준영은 "너무 재밌게 대본을 읽었다. 금수저 역할을 맡았는데 제가 흙수저인 줄 알았다. 금수저와 거리가 멀다 보니까 당연히 흙수저를 제안 받은 줄 알았다. 그래서 굉장히 놀랐다. 이재욱도 그 생각을 똑같이 했다. 우리는 금수저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로얄로더'는 오는 28일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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