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우리는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한 화력 증강을 준비 중"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일시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북부에서의 화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그들이 국경 부근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발생한) 피란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전쟁에 개입해왔다. 레바논과 접경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로 미사일과 로켓을 쏘고 드론을 침투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약 8만 명의 주민이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국경을 따라 헤즈볼라가 존재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안의 기본 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200~300명을 교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회의에서 마련된 기본 틀을 토대로 한 추가 협상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