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가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1차 때와 달리,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1차 회의 직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갈지, 정식 감독을 뽑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임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후 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가 대표팀 감독 선임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외국 감독이든, 국내 감독이든 6월까지 시간을 좀 더 갖고 더 많은 사람을 물색한 뒤 접촉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다보니 3월은 임시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봤고, 다음 회의에서 후보를 좀 더 구체화 하는 등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감독 후보 윤곽은 내주 진행될 3차 회의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시 감독 체제로 방향을 바꿨어도 역시 3월 18일부터 시작되는 A매치 기간까지는 시간이 빠듯한 만큼 전력강화위 또한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