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의 죽음은 어떤 의미로든 신호탄이다. 반발 정서가 폭증하거나, 운동 동력이 완전히 꺼지거나.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뒤 전 세계가 이 죽음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한때 모스크바 시장까지 넘봤던 ‘푸틴의 최대 정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추모의 싹을 자르며 공포 통치를 자행하고 있지만, 억눌린 국민은 언젠간 폭발하기 마련이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는 19일 “나발니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