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첫 회동을 가지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2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무안의 한 식당에서 김 지사와 김 무안군수가 양측 실무자 1명씩을 배석하면서 무안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하는 한편,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 등은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들은 광주시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지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전남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3조 76억 원이 소요되는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6개 분야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을 위해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실제로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2029년), 새만금국제공항(2029년), TK통합 신공항(2030년) 등을 개항에 맞춰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 군수는 김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지만,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선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했다. 더욱이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는 김 군수의 반대로 추가적인 진전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남도는 앞으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면서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